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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2025 성평등지수, 한국이 아프리카보다 낮다고? 🤔

by 붉게타는단풍 2025. 8. 16.

WEF 2025 성평등지수, 한국이 아프리카보다 낮다고? 🤔

📖 서론: 지표와 현실의 아이러니

2025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글로벌 성평등지수(Global Gender Gap Index, GGGI)에서 한국은 148개국 중 101위라는 다소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작년 94위에서 7계단 더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경제 대국인 한국이 아프리카 국가보다 성차별이 심하다는 말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성평등 수준과 국제 지표의 낮은 순위 사이에는 분명한 괴리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괴리는 GGGI가 측정하는 방식의 독특함에서 비롯됩니다. 이 지수는 국가의 전반적인 발전 수준이나 개인의 삶의 질이 아닌, 남성과 여성 간의 상대적 격차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다시 말해, 모든 국민의 삶이 풍요로운 선진국이라도 남녀 간의 격차가 크면 순위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반적인 삶의 질은 낮아도 남녀 격차가 적은 개발도상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는 남녀 모두 높은 수준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구조적, 문화적 장벽 때문에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의 상대적 격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낮은 순위가 발생하는 이유를 GGGI의 측정 방법론과 결부하여 분석하고, 지표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객관적인 지표와 현실 체감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WEF GGGI의 구조와 한국의 현실

WEF GGGI는 경제 참여 및 기회, 교육 성취, 건강 및 생존, 정치적 권한 부여의 네 가지 영역에서 성별 격차를 측정합니다. 각 지표는 여성의 값을 남성의 값으로 나눈 비율로 계산되며, 1에 가까울수록 성별 격차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의 낮은 순위는 주로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 발생합니다.

표 1: WEF 글로벌 성평등지수 대한민국 순위 및 세부 지표 변화 (2024 vs. 2025)

영역2024년 순위 (146개국 중)2024년 점수2025년 순위 (148개국 중)2025년 점수

전체 순위 94위 0.690 101위 0.687
경제 참여 및 기회 하위권 낮음 하위권 낮음
교육 성취 상위권 높음 상위권 높음
건강 및 생존 상위권 높음 상위권 높음
정치적 권한 부여 하위권 낮음 하위권 낮음

참고: 2025년 한국의 세부 영역별 순위 및 점수는 WEF 공식 보고서의 국가 프로필에서 직접 확인이 필요하나, 전체 순위 변화 및 주요 하락 원인에 대한 언급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낮은 순위의 핵심 원인들

💰 경제 참여 및 기회: 깊어지는 유리천장

한국은 경제 참여 및 기회 영역에서 OECD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성별 임금 격차입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이 가장 낮은 국가로, 남성이 100만 원을 벌 때 여성은 약 65만~70만 원을 버는 수준입니다.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또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은 8.1% 수준으로, OECD 평균 30.1%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한국은 12년 연속 '유리천장 지수' OECD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성의 경력 단절입니다. 출산, 육아, 자녀 교육이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저임금 비정규직 재취업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유교적 가부장 문화는 여성에게 가사와 돌봄의 주된 책임을 지우고, 남성 중심의 기업 문화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어렵게 합니다.

🗳️ 정치적 권한 부여: 아직도 남성들의 영역?

정치적 권한 부여 영역 역시 한국의 낮은 순위를 설명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19.5%로, OECD 38개국 중 34~36위에 그칩니다. 오랫동안 정치권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정치 문화와 여성에게 '남성 리더를 보조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사회적 편견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장벽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를 넘어, 여성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민주적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심각한 함의를 가집니다.

🎓 교육과 건강: 압도적인 성취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은 교육 성취와 건강 및 생존 영역에서 거의 완벽한 성평등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고등 교육 이수율은 남성을 능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한국 여성의 잠재적 역량이 매우 높음을 의미하지만, 이 역량이 경제적 기회와 정치적 권한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사회의 인적 자원 활용에 있어 비효율성이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표 2: 대한민국 성별 격차 주요 원인 및 관련 지표 요약

영역주요 지표2023-2024년 통계주요 원인

경제 참여 및 기회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 (남성 대비 여성 임금 65%~70.7%) 경력 단절, 조직 내 성차별, 남성 중심 기업 문화
  여성 고위직 임원 비율 기업 8.1% (OECD 평균 30.1% 대비 현저히 낮음) 유리천장 (OECD 12년 연속 최하위), 경력 단절
정치적 권한 부여 여성 국회의원 비율 19%~19.5% (OECD 38개국 중 34~36위) 정치권의 남성 편중 현상, 사회적 편견, 정치계 입문 경로의 불리함
교육 성취 고등 교육 이수율 여성의 남성 능가 거의 완전한 성평등 달성
건강 및 생존 건강 기대 수명 등 높은 수준 거의 완전한 성평등 달성


🤔
지표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

🤫 르완다와 나미비아의 정치적 성공의 비밀

르완다는 2022년 GGGI에서 6위 에 올랐으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55%를 넘는 '의회 성평등 1위' 국가입니다. 1994년 대량 학살 이후 남성 인구의 급감으로 여성들이 국가 재건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했던 특수한 역사적 배경과 2003년 헌법을 통한 여성 공무원 30% 의무 할당제 도입 등 강력한 정책적 의지가 높은 순위의 배경입니다. 나미비아 역시 2025년 GGGI에서 8위 를 기록하며 아프리카 국가 중 최고 순위를 차지했는데,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부통령이 동시에 취임하는 등 젠더 감수성 법안과 적극적 차별 철폐 정책에 기인합니다.

그러나 르완다 역시 "성평등은 집 대문 앞까지만"이라는 표현처럼, 법적·정치적 평등이 일상생활의 깊은 문화적 제약까지 해소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나미비아도 높은 순위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 빈곤, 디지털 격차 등 여성의 '실제 체감 경험'을 제한하는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들 국가의 사례는 GGGI 순위가 특정 영역(특히 정치적 권한 부여)에서 할당제와 같은 강력한 제도적 개입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줄였기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 지표가 놓치는 것들

WEF 지수는 남성과 여성의 '격차'만 측정할 뿐, 사회의 '절대적 발전 수준'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르완다와 나미비아가 정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여전히 빈곤, 보건, 교육 등 전반적인 사회 인프라와 여성의 삶의 질은 한국에 비해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임금 격차의 경우도 남녀가 모두 절대값이 낮기 때문에 그 차이가 없는 수준이 되기도 합니다. 즉, 지표가 보여주는 높은 순위가 곧 여성이 체감하는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지표와 현실의 괴리: 우리는 정말 성차별 국가인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성평등 의식 수준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사, 육아에 대한 성 고정관념은 과거보다 많이 약화되었죠. 하지만 의식과 현실의 괴리는 여전히 큽니다. 이러한 괴리는 특히 '경제 참여'와 '정치적 권한' 지표에서 두드러집니다. 이 지표들은 주로 기업의 고위 임원이나 국회의원, 장관급 인사의 성비와 같은 최상위 의사결정권자의 격차를 크게 반영합니다. 일반 직장인의 임금이나 일상적인 기회에서는 차이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을 수 있지만, 소수의 고위직에서 발생하는 큰 격차가 전체 지표를 끌어내리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실생활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큰 격차가 지표상으로는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 의식은 변화했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가족 생계는 남성이 책임진다'는 인식이 줄어들었지만, 실제 가사 및 돌봄 노동은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 있습니다. 반대로 남성이 가사와 돌봄을 전담하는 경우에도 사회적으로 '가정적인 남성'으로 인정받기보다는 '생계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남성'으로 비난받는 등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에 대한 직장 내 불이익이나 따가운 시선도 여전합니다. 이는 지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남녀 모두의 경력 단절과 사회 참여를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

💥 젠더 갈등,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 현실

한국 사회의 독특한 현상인 '젠더 갈등'은 지표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여가부 조사에 따르면, 젊은 여성의 73%가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반면, 남성은 29%만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죠. 지표가 낮게 나온다고 해서 우리가 무조건 심각한 성차별 국가라고 단정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복잡한 사회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결론

한국의 낮은 WEF 성평등지수는 경제 참여 및 기회, 정치적 권한 부여 영역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심각한 성별 격차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는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 임금 격차, 고위직 및 정치 참여율 저조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화적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표가 한국 사회의 모든 성평등 현황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표의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한국 사회의 특수한 맥락과 국민들의 체감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단순히 국제 지표 순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의 성 고정관념을 해소하고 남녀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와 책임을 부여하는 문화적 변화를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절실합니다.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며 ,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확립하고 , 여성의 고위직 및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남녀 모두의 돌봄 책임 분담을 위한 사회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 사회는 더욱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