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은죽어서말한다1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현충일의 의미: 희생, 트라우마.. 그리고 회복 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질식하는 구름과 원수가 밀려오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대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어져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그보다도 내 피 속엔 더 강한 혼이 소리쳐.. 2025. 6.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