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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의 '선한 능력으로' 절망 속에서 찾은 영적 통찰 심층 분석 본회퍼 목사님의 시 "선한 능력으로"(Von guten Mächten treu und still umgeben)는 그가 1944년 성탄절, 나치 감옥에서 약혼녀 마리아 폰 베데마이어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4월에 그는 독일 수용소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하셨습니다. 그로부터 한달후 독일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하며 유럽에서의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었습니다. 즉, 본회퍼 목사는 독일의 패전과 전쟁 종식을 불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시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한 능력을 신뢰하는 본회퍼의 깊은 신앙을 보여주며, 오늘날 CCM으로도 만들어져서 많은 기독교인에게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적 신학의 관점.. 2025. 6. 10.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현충일의 의미: 희생, 트라우마.. 그리고 회복 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질식하는 구름과 원수가 밀려오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대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어져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그보다도 내 피 속엔 더 강한 혼이 소리쳐.. 202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