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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완벽하지 않다: 불완전함을 용납하는 사랑. 성경속 편애

by 붉게타는단풍 2025. 8. 25.

Jacob Recognizing the Robe of His Son Joseph. Jacques Forty . 1791 (편애의 질투심에 동생 요셉을 노예상에 팔고 죽었다고 거짓말하는 형들)


그동안 창세기 인물들을 연재하면서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수많은 편애의 사실들을 마주했습니다. 이는 가족 내 편애가 얼마나 흔하며,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크고 깊은 아픔과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이러한 아픔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성경 속 편애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그 위험성을 알아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성경 속 편애의 씨앗이 뿌려진 가정들

😔 야곱과 요셉: 질투와 상처를 낳은 비극 성경에서 가장 극적인 편애의 예는 야곱이 사랑했던 아내 라헬에게서 얻은 아들, 요셉을 편애했던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요셉에게만 '채색 옷'을 입히며 공개적으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다른 형제들에게는 깊은 소외감과 열등감을 심어주었고, 결국 극심한 질투와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형제들은 요셉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그를 구덩이에 던지고, 결국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버리는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부모의 편애가 단순한 차별을 넘어,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를 파괴하고 심각한 심리적, 물리적 상처까지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이삭과 리브가: 부부 갈등과 자녀에게 미친 영향 이삭과 리브가의 가정 역시 편애로 인한 불화로 가득했습니다. 이삭은 사냥꾼인 첫째 아들 에서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조용하고 집안일에 익숙한 둘째 아들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부부의 편애는 자녀들에게 '사랑을 얻기 위한' 경쟁 심리를 부추겼고, 이는 결국 거짓과 속임수를 낳았습니다. 야곱과 리브가는 이삭의 눈을 속여 에서의 축복을 가로챘고, 이로 인해 에서는 야곱을 죽이려 했습니다. 이 사건은 야곱이 고향을 떠나 20년간이나 방황하게 만들었고, 가족 간의 깊은 단절을 초래했습니다. 부모의 편애는 자녀뿐 아니라, 부부 관계에도 불신을 싹트게 하고 가족 전체의 평화를 깨뜨리는 위험성을 지닙니다.

💔 한나와 브닌나: 사랑받는 자의 고통과 질투 엘가나에게는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엘가나는 한나를 더 사랑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와 달리 브닌나는 자녀를 낳았습니다. 이로 인해 브닌나는 늘 한나를 심하게 괴롭히고 모욕했습니다. 남편의 편애를 받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자녀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통받았으며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편애가 받는 사람에게도 상처와 괴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무엘상 1장 6절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를 격동시키려고 그의 적수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시키니라"라고 기록합니다. 편애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내에 분열과 질투를 심어 모두에게 깊은 아픔을 남길 수 있습니다.

편애가 가져온 심리적 위험성

😥 편애받지 못한 자녀:
낮은 자존감과 분노
상담학적으로 볼 때, 편애받지 못한 자녀는 끊임없이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낮은 자존감에 시달립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부모에 대한 분노와 함께 편애받는 형제자매에게 질투와 경쟁심을 강하게 느껴 가족 관계가 악화됩니다.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은 아버지의 곁을 떠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돌아왔을 때 분노와 서운함을 터뜨렸습니다. 이는 그가 아버지의 사랑을 '순종에 대한 보상'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왜곡된 사랑의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5장 29절에서 큰아들은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상처를 드러냈습니다.

😟 편애받는 자녀:
성장 압박과 고립
편애받는 자녀 역시 안전하지 않습니다.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성장 압박에 시달리며, 편애가 조건적인 사랑으로 인식될 경우 이 사랑을 잃을까 봐 불안해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부모의 애정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능력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부모의 편애 때문에 고립될 수 있어 건강한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편애 극복을 위한 대안

❤️ 무조건적 사랑의 실천 성경은 편애의 해독제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시합니다.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조차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은 우리의 행위나 능력에 따라 주어지는 조건적인 것이 아닙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각자의 존재 자체로 사랑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자녀의 부족함이나 연약함을 감싸주고, 그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5장 8절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 각자의 고유함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편애를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자녀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은사와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부, 세리, 열심당원 등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다름을 하나로 묶어 복음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하게 하셨습니다. 가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 자녀의 독특한 재능과 기질을 인정하고 칭찬해줄 때, 아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2절은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라고 말하며, 다양성 속의 연합을 강조합니다.

🙏 '공평' 대신 '공감'과 '필요'에 따른 사랑 '똑같이' 주는 '공평'이라는 잣대 대신, 각 자녀의 '필요'에 따라 사랑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 자녀가 어려움을 겪을 때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수 있고, 다른 자녀는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 개개인의 감정과 필요를 민감하게 헤아리고 공감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3장 8절은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라고 권면합니다. 이처럼 진정한 사랑은 획일적인 공평함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결론

💡 가족 내 편애는 우리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범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성경은 편애가 초래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분명히 경고하면서도, 동시에 건강한 가족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편애의 상처는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행하는 사람에게도 깊은 후회를 남깁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편애를 행하는 부모와 상처받은 자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편애를 행하는 부모의 역할: 부모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왜 특정 자녀를 편애하는지 그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자녀를 공평하게 사랑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다른 은사를 주셨듯, 모든 자녀를 그 고유한 모습 그대로 창조하셨습니다. 로마서 12장 16절은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비교하거나 경쟁시키지 않고, 각자의 은사를 발견하고 성장하도록 도울 책임이 있습니다.

✅ 편애로 상처받은 자녀의 역할: 한편, 상처받은 자녀들은 분노와 원망에서 벗어나 용서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기서 용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상처를 덮어두는 행위가 아닙니다. 용서는 먼저 자신을 위한 선택입니다. 상대방이 용서를 구하든 안 구하든, 내 마음을 갉아먹는 분노와 쓴 뿌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자신을 향한 가장 중요한 치유의 과정입니다. 편애했던 부모의 행동을 용납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내면에 묶여 있던 고통과 아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19절은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라고 말합니다. 이는 복수할 권리를 우리가 아닌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우리가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우리는 그 사랑의 힘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골로새서 3장 13절은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라고 말씀합니다. 부모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관계 회복의 첫걸음이 됩니다.

궁극적으로 가족 관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용납할 때 비로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경험하고, 그 사랑으로 서로를 대할 때, 가정은 편애의 상처가 없는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로 변화될 것입니다.

💡 성경이 말하는 용서는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그 방식과 과정이 다를 수 있는 복잡한 여정입니다. 특히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무조건 용서하라'는 말은 또 다른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서를 단순히 도덕적 의무로만 생각하기보다, 개인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